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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2. 12 오늘의 법문 - 대종경 제3 수행품 4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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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의수 조회 889회 작성일 2013-12-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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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장]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심한 사람이 저의 근기도 잘 모르고 일시적 독공(篤工)으로 바로 큰 이치를 깨치고자 애를 쓰는 수가 더러 있으나 그러한 마음을 가지면 몸에 큰 병을 얻기 쉽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에는 퇴굴심(退屈心)이 나서 수도 생활과 멀어질 수도 있나니 조심할 바이니라. 그러나, 혹 한 번 뛰어서 불지(佛地)에 오르는 도인도 있나니 그는 다생 겁래에 많이 닦아 온 최상의 근기요 중·하(中下)의 근기는 오랜 시일을 두고 공을 쌓고 노력하여야 되나니, 그 순서는 첫째 큰 원이 있은 뒤에 큰 신(信)이 나고, 큰 신이 난 뒤에 큰 분(忿)이 나고, 큰 분이 난 뒤에 큰 의심이 나고, 큰 의심이 있은 뒤에 큰 정성이 나고, 큰 정성이 난 뒤에 크게 깨달음이 있으며, 깨달아 아는 것도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천통 만통이 있나니라.]

 대종경 제3 수행품 43장

 43. 순서있는 공부

수행품 43장 법문에서는 자기의 근기를 먼저 알고 독공으로 편수(編修)하지 않도록 경계하시면서 신·분·의·성으로 순서있는 공부를 하라고 하셨다.

수영 선수가 자기 실력에 맞는 코스를 택하는 것처럼 수행을 하는 데에도 자기 근기에 맞는 데에서부터 순서있게 해 나가야 한다. 공부를 하는 데에도 급한 마음을 두지 말고 스승의 지도에 복종하여 순서를 밟아 진행하면 마침내 성공의 지경에 이르지만 반대로 한 때의 편벽 된 수행으로 짧은 시일에 큰 도력을 얻고자 한다면 이는 한갓 어리석은 욕심이라고 하셨다.

날씨도 조금 차고 촉촉한 겨울비가 은근히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찬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듯이 우리 공부도 자연스럽게 순서를 찾아서 서서히 그러나 쉬지 않으면서 자기 근기에 맞게 합리적으로 성취해 나가야 한다.

근기란 부처님의 법을 수행해 증득해 가는 능력을 말하며 보통 상근기·중근기·하근기로 구분한다. 근기의 차이는 학식의 유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발심·서원·신심·공부심에 따라 좌우된다. 스승은 제자의 근기에 따라 설법하고 교화하게 되며, 근기따라 도가의 인물 되어가는 것이 달라지게 된다.

이 장에서 대종사님은 중·하근기에 대하여 오랜 시일을 두고 공을 쌓고 노력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신 말씀에 유의하여 편수에 흐르는 독공이 되지 않도록 일상 수행에 주의하여야 한다.

선(禪)중심의 편수에 흐르지 않고 또는 독공 위주의 일시적인 집중수행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삼학병진의 수행법을 여실히 실행하고 신·분·의·성으로 순서 있는 공을 쌓고 노력하여야 한다.

서원을 발한 이는 법을 찾게 되고 진리와 스승께 진실한 신을 바치게 된다. 그러므로 도를 구하는 사람이 스스로 힘써 서원을 키우면 자연중 마음에 신이 확실해지며 믿음이 진리계로 확대되어 큰 신을 이루어 가게 된다.

큰 신이 서면 자연중 '부처는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하는 심정으로 크게 정진하는 분발심이 우러나오게 된다. 마음 공부에 크게 분발하여 삼학을 고르게 닦고 또 닦아서 사리간에 마음으로부터 증득함을 얻고자 하면 지금까지 믿음으로만 이해하고 접하여 오던 일체법이 모두 의단(疑團)으로 화하여 오직 알음알이에 그칠 뿐 적실히 깨닫지 못할 경지에 머무르게 된다.

신분의성으로 공부해갈 때도 공부인은 지나치게 조급한 마음으로 급히 하려 말고 자기 근기에 맞게 서서히 진행하면서 다만 꾸준히 닦는 길이 가장 원만한 수행길이 될 것이라 확신하자.

<영산선학대학교>